- 오바마, 민주·공화 지도부 초청 논의키로
- 美 대형금융 회장단, 현사태 관련 우려 전달
- ADP "민간고용, 예상치 하회" 부진
- Fed 로젠그렌 "QE축소, 수년간 서서히 진행"
- 드라기 "LTRO 발행 준비돼 있어" 금리 동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정부폐쇄 사태 지속에 대한 우려감을 보이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9%, 58.56포인트 하락한 1만 5133.14로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07%, 1.15포인트 내린 1693.8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08%, 2.96포인트 낮은 3815.02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주요 지수들은 하락세로 방향을 굳히며 전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부폐쇄가 이틀째를 맞으면서 80만명 가량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무급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셧다운' 사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더 큰 난항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시장은 침체된 분위기를 형성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젤스키 수석 투자전문가는 "워싱턴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에 대해 시장이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금일의 우려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재정은 오는 17일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여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를 맞이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일단 이날 다시 모여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부폐쇄 및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채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이번 회동에는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내주로 예정됐던 아시아 지역 순방을 취소하기도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위원회의 캐이틀린 하이든 대변인은 "정황상으로도 정부폐쇄 상태에서 이같은 일정은 불가능한 것"이라며 "'셧다운'으로 인해 세계 최대 신흥국 지역으로의 미국의 수출 증진 및 리더십을 향상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미국내 대형은행 회장들과 함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이들은 정부폐쇄 및 부채한도와 관련한 결정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관련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오는 4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이날 지표에 대한 관심은 평소보다 높았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9월 민간부문 고용이 16만 6000명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8월 민간고용도 당초 17만 6000명에서 15만 9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무디스어낼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개월간 고용시장의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재정 긴축이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률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것에 대해 확신이 들때까지 향후 몇년간에 걸쳐 더디게 축소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경제가 예상하는 수준의 개선을 보인다면 향후 수년에 걸쳐 수용적 통화정책을 매우 서서히 줄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며 "만일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수용적 통화정책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때까지 현행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자금시장과 금융시장 등에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자금시장의 변화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3차 장기대출 역시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2011년 말과 2012년 초반에 걸쳐 1조 유로(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LTRO를 발행한 바 있다.
베런버그의 크리스챤 슐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드라기는 장기대출이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연망까지 이에 대해 또다른 힌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모든 하위섹터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 관련주와 산업주들의 낙폭이 크게 두드러졌다.
알코아는 이날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2% 미만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