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리코 레타 총리가 재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bp 내린 2.621%에 거래됐고,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bp 하락한 3.705%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하락했고, 5년물 수익률도 4bp 떨어졌다.
일정 부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든 데다 민간 부문의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노동부의 9월 고용지표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이달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이 16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또 8월 수치 역시 17만6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된 데 따라 경기 향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전략가는 “이번 고용 지표 부진은 자산 매입을 줄일 정도로 경제가 강하지 않다는 연준의 판단을 확인시켜 준 셈”이라며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지속할수록 국채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겐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건 매니징 디렉터는 “연방정부 폐쇄 상황이 수일 이내로 종료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헤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소집,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유로존에서는 레타 총리의 재신임 투표 승리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4.37%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 수익률도 7bp 떨어진 1.69%에 마감했다.
레타 총리는 상원 의원 305명 가운데 235명의 지지를 얻어 재신임 투표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정치 리스크가 한풀 꺾이면서 국채 ‘사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8bp 오른 4.25%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81%로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회의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한 한편 필요할 경우 부양에 나설 수 있지만 당장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은행권에 저리 대출을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