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바닥을 다진 뒤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시장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상장 대기업 129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21조 6580억원으로 지난해 105억 2574억원에 비해 15.6% 상향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망치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3명 이상이 제출한 것을 평균한 것.
또한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9%, 6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29개 주요기업들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 27조3931억원, 2분기 28조 657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3조4392억원과 32조9617억원 수준을 기록, 완연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올해 영업익 전년비 15% 증가
이들 기업 가운데 78개사(60.4%)는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42개사(32.5%)에 그쳤다. 흑자전환사는 4곳이 있었고 적자전환과 적자축소 기업도 각각 3곳과 2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과 직결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국내 증시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선진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국내 IT전자 및 자동차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발표를 거쳐 4분기 저점을 딛고 탄력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에는 시장 전문가들이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강도가 어느정도가 될 것인가에 따른 문제가 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관련 탄력적 회복세가 있을 수 있고 특히 소재 산업재 부분에서도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다만 눈에 보이는 실적 가시화 움직임은 역시 IT 및 전자 자동차 업종에서 원활한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다만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지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닥권 다지기…추가하향 리스크 줄어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발표 결과 연간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에는 이같은 하락 현상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점에서 기업실적의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풀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4분기 넘어가서 내년 초 실적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 컨센서스도 최근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 중 저점 매수의 타이밍이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수의 추가 하향리스크는 상당폭 줄어들었고 따라서 실적 추정치나 적정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중장기 경기 사이클을 따라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의 시장 흐 름만 봐도 이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 예측 신뢰성 제고 기대
또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실제 실적발표치 간의 괴리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망치 대비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와 컨센서스의 신뢰성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컨센서스 대비 이익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화학소재 및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청된다" 고 말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 글로벌 경기 상의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는 모습이지만 실물경기 지표나 기업실적 등은 올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시장 외부적인 요인이나 변수에 대해서는 면밀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