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3일 국내 주식시장은 예상 밖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글로벌 증시는 내달 양적완화(QE) 규모 축소가 시작될 것이란 우려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열리는 FOMC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현재의 월간 850억달러의 3차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조정에 앞서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확신할 추가 증거를 더 기다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FOMC 결과와 관련해 금융시장은 단기 안도와 중기 불확실성을 종합해 반응할 것"이라며 "다만 공격적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해소된 가운데 연준의 비둘기 성향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유지 결정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견조한 외국인 수급과 더불어 중국과 유럽의 개선된 제조업 지표도 시장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미국 관련 주택지표 개선세가 주춤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지표의 예상치가 하향되고 있어 부담"이라며 "연준의 신임의장 지명, 미국 부채한도 협상, 유로존 통화정책 이슈 속에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 에서 상승 속도 및 탄력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주목해야 할 변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발표되는 중국 9월 HSBC PMI 속보치는 전월 50.1에서 50.9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9~10월은 중국 제조업이 선진국 연말 수요로 계절적 성수기를 누리는 때인 만큼 예상보다 잘 나올 경우 파급효과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에 힘입어 지속됐던 외국인 매수세는 향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개월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9000억원 어치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FOMC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매수를 자극할 것"이라며 "추석 연휴 동안 달러 캐리 트레이드 환경은 더욱 개선됐고, 이를 반영해 이머징주식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미국 경제가 투자 사이클 개선에 이은 고용시장 회복과 부의 효과에 따른 소비 확대 등으로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면서 점진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관련 한국 수출주(IT, 자동차)가 통화정책보다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반영해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