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국전략이 연기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한국 시장의 펀더멘탈 상 매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에서는 서머스 미국 연준 의장 후보가 사퇴하면서 출구전략이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약 0.56% 상승했다.
지난 17~18일 열린 9월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일단 현재의 양적완화(QE)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은 약 100억~150억달러의 채권매입 축소를 예상했지만, 미 연준은 고용시장 회복세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앞둔 부담감 등을 이유로 현 기조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이 미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양적완화 연기로 인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 등 다른 시장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QE 축소 시기의 지연으로 기타 이머징시장의 통화와 자산 가격이 추가 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그 같은 유동성이 오래 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FOMC 결과로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 국채수익률 흐름으로 예상해 볼 때 차츰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美 2년 국채수익률의 경우, 최근 서머스 사임과 FOMC 직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다만, 연내 QE 축소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국채수익률 중에서 장기물(10년)은 경기회복, 단기물(2년)은 통화정책의 변화 여부와 보다 연관성이 큰 모습을 보여 왔다.
배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흐름도 FOMC 이전의 상황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라는 점에서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향후 증시 흐름은 FOMC라는 이벤트로 인한 영향보다는 경기회복과 맞물린 각 시장의 펀더멘탈에 달려있다는 것.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FOMC 결과와 관련해 우리 금융시장은 단기 안도와 중기 불확실성을 종합해 반응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연준의 비둘기 성향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는 다시 글로벌 경기흐름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