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2055억원이었다. 신영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사를 제외한 21개 증권사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은 삼성전자와 국내 증권사들에게 사연 많은 수치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1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의 부정적인 리포트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던 때라 국내 증권사들은 '10조원'이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분기 영업이익 9조530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을 머쓱해 했다.
이런 씁쓸한 경험에도 증권사들 대다수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역사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 전망치을 제시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으로 10조6760억원으로 전망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보다 낮았던 DRAM 출하증가율의 기저효과로 3분기 DRAM 출하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6% 높아질 것"이라며 "시스템LSI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조4790억원으로 예상한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은 반도체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상반기에 모바일DRAM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긍정적영향을 미칠 것이고 NAND의 경우 삼성전자의 SSD 지배력이 커지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높은 재고수준 등을 이유로 10조원을 훨씬 밑돌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도 있었다.
가장 낮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으로 2분기 영업이익보다도 낮은 9조3700억원을 제시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비용 절감에 대한 노력이 크겠지만 이미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재고 수준에 따른 원가 부담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 이라며 "내년도 전사 영업이익 규모는 31.1조원 가량으로 추정돼 올해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T 산업 분석의 키워드는 ′경쟁의 강도′인데 스마트폰 산업은 성숙화 단계에 접어든만큼 성과는 향후 '평균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이렇듯 영업이익 전망치의 최대값과 최소값이 1조3000억원 가량 차이나면서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삼성전자 2분기 때 증권사 예측치와 실제 실적이 많은 차이가 나면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 애널들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며 "아무리 뷰가 다를 수 있다지만 실적차이가 너무 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차이가 다소 크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각자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송종호 연구원은 "생각보다 전망치가 다소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0월달에 예비실적을 통해 결론이 날 것이고 각 애널들마다 확신을 가지고 결과치를 내놨을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