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 외환은행의 2X알파 카드를 사용 중인 직장인 A씨(32)는 지난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했는데, 당초 제시된 10%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알아보니 A씨가 이것저것 쇼핑하면서 결제를 취소한 건이 있었다. 나중에 승인된 금액에 대해서 할인 적용이 되지 않았던 것.
쇼핑으로 최대 1만원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자. A씨가 최대 할인한도 1만원을 적용받으려면 1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A씨는 여러 차례 나눠 6만3000원, 2만8000원, 3만7000원을 결제하고 며칠 뒤 2만8000원건을 취소했다. 할인은 6300원, 3700원으로 총 1만원이 적용돼야 하지만 6300원, 2800원, 그리고 마지막 승인건인 3만7000원에 대해서는 900원을 적용해 총 7200원만 할인됐다.
중간에 승인을 취소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카드 명세서가 발급돼야 하지만, 카드사는 이를 집계하지 않은 채 우편 청구서를 보냈다. A씨는 카드사에 전화해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적용받지 못한 할인금액을 돌려받기로 했다. 콜센터 측에서는 취소건이 있는 경우 매번 체크하고 확인 전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직장인 B씨는 셀프주유소 단골 고객이다. 하나SK카드를 사용하는 B씨는 주유 금액의 최대 30만원까지 리터당 150원 할인을 적용받는다. 최근 B씨가 주유한 금액은 월 30만원이 채 되지 않았는데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카드사에 문의해 보니, 셀프주유소는 정액·정량이든 가승인을 먼저 딴다. 이후 가승인을 취소하고 주유 금액만큼 다시 승인을 따는 형식인데 가승인 금액이 잡혀있어 실제 주유금액보다 실적이 크게 잡혀(최대한도인 30만원 이상)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B씨 역시 할인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콜센터와 연결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었다. 하나SK카드 콜센터 측도 전화를 통해 일일이 정정해야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할인 내역 확인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은 복잡한 전산과 체리피킹(각종 카드의 장점만을 쏙쏙빼내 이용하는 행위) 등을 이유로 꼽지만, 결제 금액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카드 취소건이 발생하는 경우 기 공지된 할인이 적용되지 않지만, 고객이 모르고 지나쳐버리면 환급해 주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A카드사 관계자는 “승인 내역은 문자로 보내지만 남은 할인 한도를 안내하지는 않고 있다”며 “용량상 SMS에 남은 할인 한도까지 안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취소건의 정보가 많다보면 할인 내역이 누락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전산 시스템상 자동으로 이 부분을 가려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콜센터와 직접 통화해 바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C카드사 관계자는 “매입됐다 취소될 경우 전표가 들어오는 시차가 발생한다”며 “전산여건이 복잡해 실시간 확인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는 승인 내역을 SMS로 보내주기는 하나 남은 할인 한도 등을 안내하지는 않고 있다. 외환카드는 관련 전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홈페이지로도 확인이 불가하며, 일일이 계산하거나 콜센터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해 카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