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외국인이 1년래 최대 규모의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9포인트(0.98%) 상승한 1994.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078억원 순매수하면서 13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 갔다. 순매수 8078억원은 지난해 9월 14일 1조27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38억원, 44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952억원과 4450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수급 여건이 워낙 좋다"면서 "기관 등이 매도로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워낙 강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시장에서 유럽계보다는 장기투자 자금으로 여겨지는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외국인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약간 나뉜다.
오 팀장은 "원화 강세가 주춤해져 환율이 올라버릴 경우, 환차손 부담이 생긴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리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강세 기조"라며 "환율이 더 내려간다면 환차익을 노린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환율이 다시 오른다해도 외국인은 현재 환율 상으로도 이미 충분한 차익을 거둔 상태라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음식료, 종이목재, 의약품, 통신 그리고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계업종이 2.64% 오른 것을 비롯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그리고 운수창고업종 등도 1% 대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상위 20위권에서 네이버가 '라인' 기대감에 7.00% 급등했다. 현대중공업과 하나금융지주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신한지주, SK하이닉스, LG 등은 1% 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 그리고 삼성화재는 내렸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기대감에 소재와 산업재 섹터가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 "이미 많이 오르긴 했으나, 그래도 딱히 악재가 없어 당분간은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전까지 큰 파장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S&P500이 1700선에서 조정받고 아직 못 넘고 있는데 앞으로 1700까지 간다면 우리도 같이 가겠지만, 못 간다면 우리 증시 역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 0.39% 오른 523.15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