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개입 여부를 오는 9일 열리는 미국 의회로 토스하면서 증시에서 재료로서 다소 김이 빠졌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시리아 폭격 예고까지 겹쳐 미국 3대 지수인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지수가 모두 1%가 넘는 하락한 것과 큰 차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한다해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노출된 재료인데다 과거 아랍권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 시장 중립적 이슈…외국인 스탠스 관심가져야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폭격에는 주식을 사라는 말이 있다"면서 "하지만 시리아 사태가 과거 이라크전과는 다른 양상이 있을 수 있어 중립적인 이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증시가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막상 잘 빠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이미 다 알고있는 악재여서 반응이 크지 않을 것인지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또한 국내증시 투자전략과 관련 윤 본부장은 "글로벌 이벤트를 전후해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관심"이라며 "한국도 여전히 신흥시장에 속해 있어 외국인 스탠스의 지속성 여부가 관심이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증시 상대적 차별화 지속돼
한국 증시가 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은 시장에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2년전에 리비아 사태와도 비슷한 데 당시 서방의 개입에 따른 큰 영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습이 시작되면 대략 1~2주정도면 완료될 것이므로 단기성 재료에 그칠 것이라 그는 관측했다.
그는 "전일 뉴욕증시 조정은 그동안 장세에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컸던 것"이라면서 "시리아 개입결정이 지체되며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 해석했다.
한국 증시의 상대적 차별화에 대해서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 팀장은 "최근 일본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이탈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한국도 회복의 초기 국면에 놓여 있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 美지표 개선여부 확인…18일 FOMC 주목
또한 전문가들은 시리아 내전 개입 자체 보다는 미국의 경기회복 추세 확인 과정과 양적완화 축소 정책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리아 개입 이슈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의 재료로 본다"면서 "글로벌 주요국 경기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서 이 문제가 악재로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한국과 같이 글로벌 각국이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얼마나 실적을 낼 수 있을 지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또한 9월과 10월 중 주된 이슈는 미국의 FOMC와 연준 의장 교체를 중심으로한 양적완화 정책 노선의 변화가 시장에 노이즈로 작용해 불확실성 또는 시장 조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