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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發 금융위기?] 남유럽으로 불똥 튈까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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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인도발 신흥시장 금융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남유럽 국채시장이 간을 졸이고 있다고 2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신흥시장의 금융 혼란이나 위기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드물었다. 미국 '시퀘스터'나 유로존 부채 위기 봉합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고, 중동의 불안 요인이 그 다음 우려 요인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 정책 회수에 나서면서, 예상치 않은 개도국 금융시장 혼란이 몇달째 진행되고 있다. 그 동한 흥청망청 풀린 유동성이 유입됨에 따라 손쉽게 성장하던 신흥국들이 타격이 큰 편이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자금 유출, 재정여력 고갈에다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인도발 외환위기 가능성이 운위되는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흥국 전반의 위기로 전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그 만큼 신흥시장도 기초체력이나 위기 대응 여지가 커졌다.

현재 신흥시장국에서 가장 취약해 보이는 곳은 인도이지만, 이미 터키와 필리핀이 혼란을 거쳤고, 라틴아메리카의 맹주 브라질도 급격한 레알화 평가절하에 시달렸다. 지금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해 무러 1조 2000억 달러가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자금은 신흥국 중에서도 잘 나가던 위 6개국에 집중됐다. 유동성에 기대어 손쉽게 날아오르던 이들 나라는 당분간 충격을 견뎌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 신흥국 증권발행 급감, 9월부터 살아날까

지난 5월 이후 개도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 채권과 주식 발행 규모는 급격이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은 올해 6월부터 신흥시장 기업과 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가 424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8월 기간 발행액 951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집계했다. 특히 올해 6월 발행액은 불과 54억 달러에 그치면서 금융 위기 발생 이후 최저수준에 그쳤다.

주식발행과 기업공개는 같은 기간 252억 달러에 그치면서 더욱 열악한 상황을 드러냈다. 7월에는 개도국 금융자산 가격이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9월에는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을 시장을 기다리는 발행주체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은 좀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핌코(PIMCO)나 노이버거베르만과 같은 자산운용업체들은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저렴해진 그러나 기초여건은 강해진 신흥시장 채권을 매수하라는 권고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출처: 데이터스트림, EPFR. FT에서 재인용

유로존은 경제가 최근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지속 관측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었다.


◆ 안정 찾아가던 유로존, 신흥시장발 불똥 튈까 우려

하지만 연준의 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일부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재정 여력이 부족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봉합되는 듯했던 남유럽 부채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없는 상황이고, 9월 하순 독일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로존의 일부가 해체된다면 통화동맹의 방어를 받지 못하는 나라의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로존은 통화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환율시장에서와 같은 외부 변화에 민감한 움직이을 보이기 힘들다. 필요한 조정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게다가 독일 10년물 국채, 분트 수익률이 2% 부근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 유로존 채권시장은 안정을 찾는 것 같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의 불안이 지속된다면 남유럽 국채로 불똥이 옮겨붙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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