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에서는 개사육장에서 아동학대를 받으며 길러진 늑대소녀 유해정(은옥)과 그를 치료하려는 성원대학병원 의료진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사람보다 동물에 가까운 '늑대소녀' 유해정 때문에 소아외과는 비상이 걸렸다. 야생동물처럼 발버둥치는 유해정을 치료하기 위해 김도한(주상욱)은 신경안정제를 투여하는 등 강압적인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시온(주원)은 어릴 때 키우던 토끼를 떠올리며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
시온은 은옥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닥을 기어가거나 옆으로 구르는 등의 동물같은 행동으로 교감을 시도했다. 시온의 때묻지 않은 순수성과 다른 의사들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시온의 의사로서의 강점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특히, 시온과 늑대소녀 은옥이의 교감 과정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굿닥터 늑대소녀 에피소드를 보는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들은 "어이가 없었다" "무리수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에 강요된 감동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실망감의 가장 큰 원인은 '늑대소녀' 소재 자체에 있다. '늑대소녀'를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고발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늑대소녀'가 우리 주위에 흔치 않은 케이스인 만큼 대중의 일반적인 공감을 자아내기에는 무리가 따를 듯하다.
이외에도 굿닥터 늑대소녀 에피소드에서는 늑대소녀 유해정과 교감하는 시온의 '순수성'이 돋보이긴 했으나, '천재성'을 과시하기에는 요원했다. 좀 더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굿닥터'는 주원 등 주연 배우들이 호연과 탄탄한 줄거리 등으로,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켜왔다. '늑대소녀' 에피소드로 높았던 기대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이 때, '굿닥터'가 지금껏 이어 왔던 고공행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