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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 閑談]골퍼에게 선택권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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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종달 기자]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골프장들도 폭염으로 휴장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한 낯에는 목숨을 걸어야 라운드가 가능할 정도로 날씨가 덥다.

여름 비수기를 맞은 골프장은 죽을 맛이다. 입장객이 뚝 떨어졌기 때문. 그린피 할인행사를 하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는 별무효과다.

그런데 캐디피는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종전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한 골프장이 벌써 31%를 넘었다. 캐디가 하는 일은 어느 골프장이나 비슷한데 2만원이나 덜 받고 하고 싶은 캐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국골프장이 캐디피 12만원으로 될 게 뻔하다.  

하지만 골프장측은 뒷짐만 짚고 있다. 캐디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골퍼들이 완전 ‘봉’인 셈이다.

각 골프장은 전동카트 도입에도 소극적이다. 캐디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 전동카트를 구입해 원하는 골퍼에게는 캐디 없이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전동카를 탈 골퍼는 타면 된다. 골퍼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한데 골프장은 전동카트 도입에 캐디들이 반대할 게 뻔하다며 나서지 못하고 있다. 어차피 캐디피야 골퍼들이 내는 것인데 괜히 캐디들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캐디 없이 전통카트를 사용할 경우 경기진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골퍼의 선택권을 막는 요인이다.

골프장은 전동카 사용료도 별도로 받고 있어 전동카 구입비를 골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18홀 라운드 당 1대(5인승)에 7~8만원 받던 사용료를 최근에는 10만원으로 올린 골프장도 있다.

골퍼들은 한번 입장하면 캐디피와 전동카 사용료 등으로 20만원을 넘게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골프장업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린피와 카트료, 캐디피 등을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 툭하면 올리는데 누가 골프장의 죽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배짱 영업은 여기서 멈추고 변해야 산다. 그 변화의 시작은 골퍼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지켜볼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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