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근 가계부채의 상환에 따른 소비 위축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계량모형부 황상필 팀장 등은 12일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황 팀장 등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의 2003~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전체가구 및 적자가구의 가계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득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부채 상환 비율이 높아지며 소비는 위축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소득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가계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서 부채부터 갚으려 하다보니 민간소비가 더욱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를 통해 황 팀장은 "가계의 급속한 디레버리징으로 소비감소가 경기부진을 심화하면서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하지 않도록 한층 유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감률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민간소비 증감률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계수지 적자가구 비율은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주의 연령이 60세 이상일 수록 높았으며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적자가구중 80%정도가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팀장 등은 "60세 이상의 가구의 경우 소득 증가율이 낮고, 소득불평등도 심화되고 있어 소득 여건 개선이 어려울 경우 우리경제의 소비활력을 저하시키고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60대 이상 적자가구의 경우 입원서비스 등 보건 및 생계유지를 위한 자동차 구입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지출 비중이 흑자가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팀장 등은 "60세 이상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입원서비스 등 의료보건 분야 서비스 공급 및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