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전선업계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실적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영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면서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하반기 침체탈출의 발판을 다져야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선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국내외 업황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건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업체간 단가인하 경쟁은 수익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전선업계 빅3의 상반기 농사는 부진하다.
올해 1분기,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영업이익은 223억원과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2%, 90.25% 감소했다. 일진전기 역시 1분기에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LS의 경우 1224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그나마 선방했지만 이 가운데 전선부문의 부진은 여전했다. LS전선의 유럽 및 중국 권선 사업 부진, 동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이 적자 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LS전선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60.2%에 달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한전선과 일진전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대한전선은 자산매각과 함께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일진전기도 2011년 수주한 초고압 전선의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1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중견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도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단적으로 지난 7월 초 국내 1세대 전선업체인 한국전선이 25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부도에 직면한 중견업체들이 셀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빅3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총력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부진이 장기화된 상태여서 당장 눈에 띄는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여가겠다는 복안이다.
LS전선은 하반기 전략을 수익구조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해외 자회사의 손실이 실적악화에 반영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역시 최근 잇따르는 해외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극대화 하면서 재무개선과 위기극복을 병행할 계획이다. 일진전기도 최근 홍성 변압기 공장에서 첫 제품을 수출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빅3의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역시 국내외 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상반기 수주활동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손실을 줄이며 수익성에 주력, 발판을 잘 다지면 내년부터는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