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약세장을 시현하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주초에 예정된 1조8000억원 규모의 국고 5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된다면 일시적인 강세와 커브 플랫을 나타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주 중반 발표 예정인 유로존 2분기 GDP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반적인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취약하다는 점, 휴일과 휴가철을 맞아 시장에 참여자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채권시장은 또다시 짙은 관망세가 전망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5~3.00%, 5년물 3.17~3.32% 전망
지난 11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5~3.0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7~3.3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9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7%, 최고치가 3.0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3%, 최고치는 3.2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0%, 최고치는 3.3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4%p, 5년물이 0.16%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은 0.22%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4%로 지난주 종가보다 3bp 높았고, 5년물은 3.28%로 전주 종가보다 5bp 높았다.
◆ 변동성 축소된 전형적인 스팁 장세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주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지역 연준 총재들이 양적완화 축소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반적인 약세 장으로 마무리 했다.
수익률 곡선은 이전보다 스팁해졌고, 국고 3년과 10년의 스프레드는 2년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67bp까지 벌어졌다.
지난주 초반에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안도와 3년과 30년물의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시장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으나 선반영됐기 때문에 발표 직후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호주 통화정책 재료보다는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난주 전반적인 시장을 지배했다.
지역 연준 총재들이 잇따라 출구전략이 빠르면 9월중 시행될 수 있다는 언급을 하며, 시장에는 또다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재점화됐다.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는 더욱 취약해졌고 관망세는 짙어졌다.
이에 따라 수익률 곡선은 더욱 스팁해지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3년 이내 채권은 탄탄한 수요를 나타냈고,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받치며 8월 금통위 당일은 강세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고 수익률 커브는 계속해서 가파르게 서는 모습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가 부각될 때마다 장기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 계속되는 약세, 벗어날 수 없는 박스권 예상
이번 주 채권시장도 지난주에 이어 약세장에서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시장에는 금통위, 호주 통화정책회의 등 국내외의 재료가 있었지만 영향이 미미했고, 이번 주 시장에도 뚜렷한 모멘텀을 줄만한 이벤트는 없어 보인다.
금주에는 광복절로 휴장일도 끼어있고, 많은 시장참가자들의 여름 휴가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 도매재고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뉴욕증시가 약세로 끝난 반사이익의 영향이다.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1조8000억원 규모의 국고 5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5년물의 만기가 길지 않고 최근 5년물의 수급이 좋았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 입찰은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 중반에 예정된 유로존 2분기 GDP는 개선의 흐름을 나타내며 채권시장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유로존의 제조업PMI 지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섰으며, 이는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긴축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과 GDP가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은 호조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외 지표나 이벤트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채권 시장도 이에따라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67bp까지 확대됐던 국고 3년과 10년 스프레드는 일시적인 되돌림을 나타낼 전망이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장기물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70bp에 가까운 장단기스프레드는 과도하다는 인식이다.
장기물에 대한 금리 레벨이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고 시장에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 장기물에대한 수요는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최근 장기물 매수가 취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3년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70bp까지 왔다는 것은 분명 과도한 측면도 있어서, 당분간 장기물이 추가적으로 크게 약해질 가능성도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투자기관들도 타이밍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보험사도 유동성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연기금도 장기물은 계속 안사고 버틸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