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미국 및 유로존 경제 지표 호조에 하락했다.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꺾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번지면서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9.9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282.5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기술적, 심리적인 주요 지지선으로 꼽히는 1300달러 선을 다시 뚫고 내려갔다.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3년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연준의 비둘기파 사이에 9월 QE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 매도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 적자가 342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2%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35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또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지표의 연이은 호조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른바 테이퍼링 단행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용지표 개선을 근거로 9월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 선물의 ‘팔자’를 자극했다.
이와 함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0월 QE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티언트 캐피탈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의 베당트 미마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정책자들의 연내 QE 축소 관련 발언이 금값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중장기적으로 밑돌 경우 관련 업계의 수익성에 커다란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금협회는 금값이 천정이 아닌 바닥권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현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글로벌 금광 업계의 공급 축소 움직임도 향후 금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협회는 강조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동반 하락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20센트(1%) 하락한 온스당 19.52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10월물이 20.30달러(1.4%) 떨어진 온스당 1427.80달러에 마감했다.
팔라듐 9월물은 12.40달러(1.7%) 하락한 온스당 722.80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9월물이 파운드당 3.17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