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은 반도체사업장 불산 누출 등 연이은 안전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환경 강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사고를 계기로 위기감을 재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해 안전관리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 ‘삼성 안전관리 스탠더드’ 제정 ▲ 안전환경 분야 인적 역량 강화 ▲ ‘안전환경연구소’ 조직확대 개편 ▲ 임직원 및 최고경영진의 안전우선 경영의식 확립 ▲ 협력사 안전환경 관리수준 향상 추진 ▲ 안전환경 필요투자 최우선 집행 등이다.
우선 삼성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 안전관리 스탠더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그룹 공통으로 적용할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이를 기초로 각 계열사는 회사 특성에 맞는 공정별 작업안전 표준서를 제∙개정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준, 선진사 우수사례 등 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스탠더드로 만들기 위해 검증된 해외 컨설팅사를 선정한다. 안전환경 스탠더드는 10월 말까지 수립해 각 사에 배포하고, 표준작업절차서 등을 올해 말까지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환경 분야 전문인력 보강도 매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은 최근 이 분야의 경력사원 150명을 채용하는 등 연내 입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로 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 별로 추가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채용된 150명의 신입사원은 8월 말 입사 예정이다.
3급(대졸) 신입 외에도 현장 엔지니어로 근무하게 될 전문대졸 인력채용도 지속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마이스터고 출신 중에서도 안전환경 분야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 우수자원의 안전환경 분야 진출 및 관련 학과 부흥을 위해 대학 안전환경 트랙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4년제 3개 대학 및 전문대 2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안전환경 관련학과 우수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내 안전환경 관련 인력이 부족한 업계 실정을 감안해 해외 선진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대상 채용도 추진한다. 이로써 국내의 취약한 기반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는 안전환경 분야 우수인력들이 국내로 유입되는 계기 마련할 방침이다.
‘안전환경연구소’도 조직을 확대∙개편한다. 기존 환경안전팀과 환경정책연구팀두 개의 팀에서 운영되던 것을 정책기획팀, 환경팀, 안전팀, 화학물질팀, 유틸리티팀, 에너지팀 등 6개 팀으로 확대한다. 안전환경연구소 산하 팀은 임원급 조직으로 운영한다.
전 임직원의 안전 의식혁신을 위해 법에서 정한 교육 외에도 신입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계층별 교육도 강화한다. 협력사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삼성 직원과 동일하게 관리하고, 협력사의 안전교육 등 제반 비용은 삼성이 부담해 사고예방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과실 및 관리 소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계열사에 책임을 묻는 등 협력사 평가기준도 강화한다. 협력사와 근로자 관점에서 안전의식, 작업환경,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혁한다.
환경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오는 2014년까지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타 전자계열사도 필요투자를 준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