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원조기업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이 자구책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이 명예회장에 오리고 장남인 전인장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지 3년을 맞은 올해 주력 사업인 라면이 실적악화에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십년간 고착화된 라면업계 순위에서 확실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오뚜기에 라면시장 2위 자리를 내준 뒤 올 상반기 이렇다할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오뚜기는 7개월째 2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안정화 단계를 밟고 있는 반면 '하얀국물' 라면 시리즈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날개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실상 라면시장 2위를 꿰찼다. 농심이 굳건한 선두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2위 싸움이 오뚜기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얀국물 열풍에 15.6%까지 치솟았던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1.0% 곤다박질쳤다. 같은 기간 1위 농심은 점유율 67.7%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뚜기가 13.2%, 팔도가 8.1%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농심과 오뚜기는 각각 4.8%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고 삼양과 팔도는 각각 4.6%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라면시장 매출 톱10 브랜드를 보면 농심이 8개 제품으로 단연 독보적인 자리에 올라와 았다 삼양과 오뚜기가 각각 1개 제품의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삼양식품의 실적 역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995억원) 28.04%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46.43%, 55.56% 추락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 라면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으로 대변되는 삼양과 팔도의 점유율이 높았었다"며 "올해에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3~4개 신제품을 선보이며 어느 정도 회복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최대줒주는 33.26%를 보유한 삼양농수산이다. 삼양농수산 지분의 21%를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부인인 김정수 사장은 42.2%를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