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과 미국에서 잘 나가는 현대차 싼타페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시장에 진출한 싼타페는 출시 초기 국내보다 많이 팔리며 성공을 예감케 했지만, 이후 신차효과가 떨어지며 갈수록 판매가 줄고 있다.
15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중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싼타페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올 들어 1월 8427대 판매된 싼타페는 지난달 5102대로 줄었다.
이는 중국에서 판매 중인 ix35(국내명 투싼ix)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올해 1~6월까지 ix35와 싼타페는 각각 7만2048대, 3만4577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현대차의 중형급 및 SUV 차량의 판매대수는 중국 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현대차 중국 SUV 총 판매량은 13만1311대로 전체 판매량의 25.7% 수준이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통해 중국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신차 구매 제한조치를 늘린 이유도 현대차로선 부담스럽다. 중국 당국은 최근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 등 4개 도시에서 시행하던 신차 구매 제한조치를 8개 도시를 더 해 12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이로 인해 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연간 판매의 약 2%(4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싼타페 판매 감소 보다 최근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싼타페 구동축 이상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상 NHTSA가 조사하면 대부분 리콜 결정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조사의 파장이 중국에 확산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본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ix35 12만1835대, 벨로스터 2900여대 등을 리콜한 바 있다.
한편 싼타페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근은 재개됐으나 그동안 밀린 생산량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라며 “현재 계약 후 차를 받으려면 싼타페는 두달, 맥스크루즈는 한 달반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노조의 파업 등 내풍에다 미국 및 중국 등 외풍까지 겪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