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앙銀 새 카드 ‘거시건전성 규제’ 먹힐까

기사입력 : 2013년07월10일 01:4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걸었던 글로벌 중앙은행이 버블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정책자들이 새롭게 꺼내 든 카드는 이른바 '거시건전성' 규제다. 개별 은행이 아닌 총체적인 은행시스템을 대상으로 선제적 버블 대응에 나선다는 것.

반세기만에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았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례없는 유동성 공급을 단행하는 사이 글로벌 자산 시장 곳곳에 버블이 확산,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부쩍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대출을 조이고 나서는 움직임이다. 자산 버블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다만, 정책자들이 최근 동원하는 카드는 전통적인 형태의 긴축 통화정책인 금리인상과는 거리가 멀다.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QE)의 속도 조절에 나선 한편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다수의 중앙은행은 모기지 대출을 포함해 여신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른바 거시건전성에 기반한 정책 수단이라는 것이 정책자들의 설명이다. 개별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감독하는 데 초점을 두는 미시건전성 정책과 달리 큰 틀에서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초기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는 자동차 대출을 불법화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중앙은행도 주택 모기지 대출을 받을 때 적용하는 초기 계약금을 최소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든 것을 시장의 자율에 맡겼을 때 최악의 금융위기라는 결과를 초래한 만큼 거시건정성 측면의 감독 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버블이 몸집을 불린 뒤 붕괴될 때까지 관망할 때의 충격을 분명히 확인한 만큼 사전에 이를 차단하는 선제적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와 관련, 일부 경제학자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리비에 블랑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은 새로운 것이며,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