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항공부품 제조업체 아스트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아스트(대표이사 김희원)는 보잉사로부터 여객기용 골격재인 스트링거(Stringer) 제작을 의뢰받아 1987년부터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급 사원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부터 분사해 2001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 후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아스트는 어느덧 국내 항공부품산업을 선도하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김희원 대표는 "사천 지역에만 50여 개 항공부품업체들이 있는데 대부분 KAI 하청업체들"이라며 "국내 항공부품업체 가운데 단독으로 수주가 가능한 곳은 아스트 뿐"이라고 강조했다.
◆ 올 상반기 매출 281억원, 연간 644억원…연 평균 40% 성장세 지속
아스트의 주요 생산제품은 보잉사 737과 747 여객기의 후방동체다. 보잉사 독점 공급업체(Single Source)다. 또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보잉747-400 BCF(Boeing Converted Freighter) 사업에도 참여해 올 12월부터 납품이 개시된다. 이 외에도 캐나다 밤바디아사의 Q-400 기종의 동체 스킨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항공부품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 대표는 "조립체는 조립체대로, 구성품은 구성품대로 다양한 제품을 납품 중"이라며 "1대 당 4억원인 후방동체를 월 20대씩 수주한 상태로, 이것만으로도 연간 매출이 96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는 지난 상반기에도 28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개발 과정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제작에 집중, 매출이 보다 늘어나 올해 총 644억원 매출을 기록해 연간 4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아스트는 매출 448억원으로 전년 335억원 대비 34%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1억원으로 전년 18억원 대비 128%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28% 늘어난 5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은 매출의 6~7% 정도가 될 것"이라며 "개발비용이 올해까지 거의 반영되고 나면 내년부터는 이익률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 3.5만대…안정적 성장 담보
검증된 기술력에 더해 늘어나는 항공기 수요도 아스트의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 현재도 계속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오르비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량을 나눠주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20년 간 항공기 수요가 3만5000대에 달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이라며 "항공산업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김대표는 말했다.
이에 아스트는 현재 월 10대 수준인 생산 규모를 라인 증설 후에는 월 2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잉 측에서 월 20대를 발주를 예정하고 현재 월 10대 생산 수준을 점검 중"이라며 "현재로선 월 20대 수주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항공산업에선 한 번 수주하게 되면 최소 10년은 유지되는 게 일반적이라 실적 전망도 안정적이다. 검증된 납품업체를 키우려면 최소 3년의 시간을 요하는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아스트 생산 제품 중 보잉737 모듈 조립체(Section 48)은 2022년, 보잉747-8 후방동체 조립체는 2021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나아가 아스트는 내년 코스닥 상장으로 사업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제품이 꽤 많이 있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그 제품들을 위한 사업장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는 지난해 말 KB투자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해, 현재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지정감사 결과를 놓고 내년 초 상장 심사를 거친 뒤 5월 경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아스트는 대형 항공기 동체의 전문화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수출 주도형 'One Stop Supplier'"라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새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