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핌 서영준 기자] 제주시 노형동에 소재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이곳은 PC에 익숙한 우리에게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컴퓨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음은 물론 1980~90년대 유년기를 보낸 이들이라면 친숙한 아케이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엑스씨가 150억원을 투자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4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2445.68m²) 규모로 건립됐다. 총 4000여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한 박물관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있다.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컴퓨터박물관을 통해 30여년 전 컴퓨터가 어떻게 시작됐고 활용돼 세상을 변화시켜 왔는지 담으려 한다"며 "컴퓨터라는 기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가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타자기가 눈에 들어온다. 현재는 워드프로세서에 밀려 사라졌지만 PC가 보급되기 전에는 아날로그 사무기기의 대명사로 불렸다.
타자기 맞은편에는 애플사가 처음으로 만든 컴퓨터인 애플I이 자리잡고 있다. 애플I은 수작업으로 완성돼 키트형태의 마더보드만 판매됐었다. 가장 먼저 디지털혁명을 체감한 타자기와 애플I의 배치가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듯 하다.
2층은 'Between Reality and Fantasy'를 주제로 1970년대 게임의 출발을 알린 장르인 슈팅 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3층 역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컴퓨터들을 보고 만져볼 수 있으며 한메타자, MS-DOS등 과거 프로그램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특별 전시실이다. 이곳은 아케이드 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1980-90년대 아케이드 게임들을 해볼 수 있다.
엔엑스씨는 이같은 박물관을 만들면서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탈피하려 노력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전시품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능한 복수의 소장품을 준비해 최대한 관람객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박물관 운영과 함께 엔엑스씨는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보존할 방침이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