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2분기 실적발표기간(어닝시즌)은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가 빠르면 9월부터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월 다우존스의 연이은 신기록 행진의 밑거름이었던 국채매입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동력을 잃을 위험이 커지고, 이에 따라 기업 실적 결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겠지만 그럴수록 상처는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8일 알루미늄 대기업 알코아부터 시작한다. 이번 주 12일에는 JP모간 체이스와 웰스파고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달 말까지 10여 곳의 회사가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집계에 의하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이번 분기 실적 예상이 전년동기대비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순익감소세를 보였던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비용절감을 통해 순익을 올린 기업들이 이제는 전체 매출 상승을 유지하기 위한 매출 성장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경제둔화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팩트셋은 S&P500 상장기업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고작 1.2%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2분기 연속 매출 및 실적 성장이 저조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실적 호전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은 증시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실적보다는 연준의 움직임에 더 주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연준이 언제 통화정책 축소를 실시할 것인가에 모든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그 메이슨의 웨인 린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분기에 눈에 띠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 오히려 더 놀랄 일"이라며 "수익률은 보잘 것 없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기대치가 낮은 만큼 2분기 실적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 나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S&P캐피탈 IQ는 2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이 3%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면서, 앞서 실적이 7% 가까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부터 크게 후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S&P캐피탈 IQ의 크리스틴 쇼트 차장은 111곳의 S&P상장기업 중 87곳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지난 분기를 보면 이들 상장기업 중 65%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쇼트는 "지난 15년 간 분기별 실적상승률 평균은 8%인데 최근 8분기 동안 전문가들은 평균 4%대의 낮은 전망을 제시해왔다"며 "이는 곧 이번 분기실적이 7%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미국 기업 어닝시즌에서는 금융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띨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기업들의 이번 분기 순익이 17%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원자재기업들은 7.8%, 산업관련 기업들은 2.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