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재건축, 재개발)사업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도시정비사업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서다. 되레 사업을 수주했다가는 수지타산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을 꺼리고 있다.
앞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위험부담이 낮은 '알짜배기' 사업. 한해 수주액이 조 단위를 넘어 건설사들의 매출 및 수익에 크게 기여했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상위 5개사의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총 7700억원 규모다. 이들 회사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실적(4조5100억원)의 17%에 불과하다.

올 들어 5개 대형사 가운데 3개사는 아직 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1조2000억원, 2011년 2조5400억원, 지난해 7882억원을 수주했으나 올 상반기엔 실적이 없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인근에 있는 우성3차 재건축(사업비 900억원) 수주 1건에 그쳤고 올 상반기엔 신규 수주가 없다.
대림산업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4800억원, 9200억원을 수주했으나 올 상반기엔 잠잠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권을 딴 이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아 신규 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매출보단 이익에 초점을 두는 상황에서 적정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도 신규 실적이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경기 안산 원곡 연립1단지와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을 수주해 5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1조9200억원)에 비해선 29% 수준이다.
이 기간 GS건설은 가재울뉴타운6구역 재개발 사업을 201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7700억원)의 25% 규모다.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 ‘1조원 클럽’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10년 GS건설(2조7400억원)과 대우건설(2조3600억원), 롯데건설(2조2500억원), 현대산업개발(2조700억원) 등을 포함해 7개사가 수주 1조원을 넘었다. 2011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이 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2개사로 줄었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주택가격 불황으로 감정가격과 일반분양가가 낮아져 조합원 분담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사업 주체 대부분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수주 금액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