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성장하는 이머징마켓의 상징격이었던 브릭스가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다.
신용 경색 위기가 고조된 중국을 경계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한편 인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규모가 2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브라질 역시 헤알화와 국채가 폭락하는 등 브릭스가 동반 함몰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관련 펀드에서 6월 17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21억달러가 유출된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 매도 공세에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는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댈튼 캐피탈 어드바이저 인디아의 U.R. 바트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에 해외 유동성이 급속하게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뒤따르지 않자 주식 ‘팔자’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의 달러화 표시 채권은 지난 3월 말 이후 7.55% 급락했다. 이는 2002년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국 혼란이 투자자들을 이탈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의사를 언급한 이후 브라질의 달러화 표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06bp 치솟으며 5.09%까지 올랐다.
브라질 채권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말 이후 54bp 오른 191bp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폭의 상승이다. 같은 기간 헤알화 가치는 9.1% 급락했다.
중국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채 대비 AAA 등급의 은행채 스프레드가 이달 56bp 오른 163bp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랴오 창 디렉터는 “중국 은행권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인민은행이 투기적 대출 규제에 나선 데 따라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