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스앤푸어스(S&P)는 국내은행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외화부채 의존도를 감안 시,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 내 변동성 확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내 은행들의 개선된 외화 자금조달 구조가 해당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S&P는 "2008년에 비해 국내 은행들의 외화 자금조달 및 유동성 위기 관리 능력이 개선됐다"며 "2008년 대비 외화부채의 평균 만기 기간을 확대시켜왔고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외화 자산을 증가시켜 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국내 은행들이 외화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련한 리스크를 일정 수준까지는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S&P는 판단했다. 또한, 국내 은행들은 필요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그러했듯이 한국정부(원화: AA-/안정적/A-1+; 외화: A+/안정적/A-1)로부터 자금 및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P는 국내 은행산업 내 자금조달능력(system-wide funding)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역할을, 과거 금융위기 기간 한국정부가 제공한 자금 및 유동성 지원을 감안하여 '강력한(strong)' 수준으로 판단했다.
한국 정부는 과거 외화 은행채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고, 국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은행자본확충펀드(recapitalization fund)를 조성하기도 했다. 필요한 경우, 한국 정부는 이러한 지원책을 계속해서 제공해 줄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8년 말 2010억 달러였던 것이 2013년 5월 말에는 미화 약 3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국내 은행들(외은지점 포함)의 외화 단기부채 대비 정부의 외환 보유액 비율 역시 상승하여 2008년 9월말 기준 약 1.5 배에서 2013년 3월말 기준 약 3.8배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규제당국에 따르면, 2013년 4월말 기준 국내 18개 모든 은행들은 2008년과 동일한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을 3개월 간 독자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S&P는 분석했다.
S&P는 "미국이 양적 완화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출구 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한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잠재적으로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의 유동성이 급속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