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버냉키 쇼크後] 재계硏 "시장, 과도한 우려..기업, 대응 전략 긴요"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4:35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14:35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노경은 기자] 한국경제연구원 등 재계 산하의 민간연구소들은  21일 '버냉키발 금융쇼크'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는 진단을 내놨다. 오래갈 쇼크가 아닌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들은 한결같이 "기업의 대응 전략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실물경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는만큼 환위험 관리나 금리상승 등 자금조달의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경우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에 지속적인 신뢰감을 유지하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계도 이런 맥락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험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경연 "기업들, 환 변동성 노출 막아야"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번 파장이 단기적이며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언젠가 출구전략을 실시하면 채권값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이번 발언이 주는 파장은  단기적이며,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이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 박사는 "버냉키가 미국의 실업률 6.5%를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경제가 그만큼 펀더멘털이 강하고 탄탄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긍정적 측면이 출구전략이라는 부정적 면을 상쇄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급격한 자금 유출로 금융시장 쇼크가 지속될 경우에는 기업들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만큼 기업의 채권발행 등 자금조달 창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 박사는 "출구전략으로 금리 상승 및 채권값 하락  등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기업은 일시적 환율의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연, "시장 과민반응..기업, 긍정적 시그널 줘라"

삼성경제연구소도 "금융시장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패닉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게는 시장에 신뢰를 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상무)는 "당장  축소하겠다고 하면 시장의 충격이 이해가 되는데 당장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시장도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인데 반응이 다소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타임테이블을 이렇게 만들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 실장은 "유동성 자체가 줄어드는건 배드(bad) 뉴스지만 금융시장의 경우 불확실성이 더 안좋은건데 그런게 해소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구전략은 미국이 자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것이라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황 실장은 또, 이번 쇼크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민반응인 만큼 이번 충격은 단기 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은 차분한 대응속에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 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 실장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상승되는 부분도 있으니 어느정도 현금확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긴 하지만 단기 충격이 사라진 뒤 일본의 아베노믹스 강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 한국경제 입장에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김은환 삼성경제연구소 산업전략2실장(상무)은 기업들이 견딜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출구전략이 돌발변수는 아니고 예상보다 빨리 나온 것"이라며 "불안요인이 먼저 나오게 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건 기업들 입장에서는 불가항력"이라며 "기업들은 하던 부분을 꾸준히 지켜나가면서 문제가 없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G연, "금융시장 위험 불가피..대미수출 증가는 긍정적"

LG경제연구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실물경제 측면에서 과연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조 연구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다고 밝힌 것은 어려웠던 미국경제가 살아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경제가 지지부진한 유럽경제나 불확실한 일본경제보다는 미국이나 중국경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 중 하나인 미국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 의미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 등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많이 유입돼있는만큼, 기업은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유출 흐름을 살펴보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업종 따라 부정적 영향..예의주시하며 위험대비

한편 산업계도 이같은 맥락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험대비에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업종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드러내고 있다.

중공업 관련업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한다"며 "특히 환율 변화에 민감한 업종이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의 경우는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적으로 수출에 이익이 나느냐 적자가 나느냐의 문제보다는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지는게 지금으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미 예측해서 움직이던 부분들이 있어 아직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음료업계도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환율 변수에 따라 원재료 수입비용 증가와 외화관련 손실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곡물, 밀, 대두, 옥수수 등 곡물가격 인상 요인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보다 원가가 높아지면 기업이 제품 제작에 투입하는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이나 내수기업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상쇄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양섭 노경은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