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케이엠더블유(KMW, 대표 김덕용)가 신기술과 신제품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2544억원의 매출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118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수출액도 1822억원으로 전년(86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작년 매출 2544억원…1년새 두배 급증
이 같은 급성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한 결과다.
지난 1994년 이동통신장비 전문업체로 출발한 케이엠더블유는 유망기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결과 2007년 12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른바 '키코(KIKO) 사태'가 불거진 2009년 792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지만, 신제품 개발에 몰두한 결과 2010년과 2011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회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도표 참조).
이 같은 성장세는 최근 주가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연초 13850원에 불과했던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지난달 말 2만540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2만2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 '키코 피해' 극복하고 재도약 선언
승승장구하던 케이엠더블유에게도 혹독한 시련이 몇 차례 있었다. 바로 1997년 외환위기, 2000년대 초반 이동통신시장 불황기, 2009년 '키코 사태' 등이다.
특히 키코 사태의 경우 약 400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회사가 위기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당시의 위기감을 회상했다.
김 회장은 "키코 사태로 약 400억원의 손실을 입은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면서 "(이동통신)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80%를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 특성상 키코 사태로 타격이 가장 컸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골프도 끊고 연구소에서 살다시피 하며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전념했다"고 회상했다.
케이엠더블유 위기극복을 위해 선택한 길은 이동통신 원천기술을 근간으로 한 신제품 개발이다. 이동통신 기술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술의 원천기술이 같고 생산공정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것이다.
◆ LED 조명기기 사업 확대…융합기술로 승부
케이엠더블유는 LED 조명기기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 향후 5년 뒤에는 주력사업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무선통신 분야의 원천기술을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향후 5년 뒤에는 LED 조명사업이 이동통신 분야를 뛰어넘어 매출 비중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LED 사업 진출에 대해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조명 제어와 방열 등에 오랜 기간 축적된 무선통신 기술이 활용된다"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케이엠더블유의 LED 조명 브랜드 '기가테라(GigaTera)'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은 세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기업 최초로 보잉사의 비행기 수리공장에 시범 설치됐는데,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검증과정을 거쳐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UAE 정부가 건설하는 고속도로에 가로등을 공급하기 위해 3개월간 시범 설치를 통해 검증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무선통신기술과 LED, 고화질 카메라, 와이파이(Wifi) 등의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값싼 중국 제품이 밀려들어오면서 이제는 단일제품으로는 중국을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기술들을 융합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