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양섭 기자] 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선보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에게 패권을 내준 뒤 추격자 입장에서다. 모바일 OS는 구글과 애플이 시장 전체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변수는 PC OS의 최강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마트폰 하이드웨어 최강인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는 '타이젠'이다.
◆ 애플 iOS7 공개..안드로이드 따라잡을까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ㆍ아이패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 운영체제(OS)인 iOS7을 공개했다.
모바일 OS 시장은 애플과 구글이 전체 90% 넘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모바일 OS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면서 선점한 시장이다.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와 iOS라는 소프트웨어를 양손에 쥔 유일한 플레이어로서 애플은 몇년동안 독주체제를 누려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내놓으며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투톱이라고 하기에도 무색할 정도의 구도가 형성됐다.구글은 75% 점유율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OS의 시장점유율은 구글이 75.0%로 1위다. 이어 애플이 17.3%, 윈도 3.2%, 블랙베리 2.9% 등이다. 지난 1년간 수량기준으로 안드로이드폰은 79.5% 늘어난데 반해 iOS폰은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혁신'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냈던 애플이지만 하드웨어는 삼성전자에게 역전당했고, 소프트웨어는 구글에게 한참 밀렸다.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는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도전'인 셈이다.
◆ MS와 삼성, 다크호스 될까
1분기 윈도폰 점유율은 3%대에 불과하지만 경쟁사들은 MS의 잠재력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PC시장의 상당수가 모바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기존 PC에서 쓰던 OS인 윈도에 대한 충성도가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A는 MS 윈도OS 제품이 2015년 1억380만대 팔려 1억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MS 윈도OS는 2016년 판매량 1억3110만대, 시장점유율 10.2%로 ‘점유율 10%’ 능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변수는 삼성전자가 이끄는 연합군 '타이젠'의 여파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넘어서며 하드웨어 최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시장을 장악하는데는 삼성의 힘이 가장 컸다. 안드로이드를 쓰는 제품중 삼성의 비중이 40%를 넘는 수준이다.
타이젠은 연합군 성격이다.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을 비롯해 일본 후지쓰·파나소닉,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회사들과 SK텔레콤, KT, 일본 NTT도코모,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애플과 구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관련업계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한 만큼 파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타이젠연합은 이르면 7월 첫 타이젠폰을 내놓는다.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삼성전자가 만든 첫 타이젠폰을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텔레콤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만든 타이젠폰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글로벌 기술시장 조사 분석기관인 ABI리서치는 타이젠이 올해 안에 5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I리서치의 조수아 플러드 분석가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타이젠은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게 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텔과 삼성이 강력하게 미는 타이젠이 다른 리눅스 모바일 OS 도전자들을 빠르게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