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주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조금 제한' 조치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21만7000원으로 전일대비 2.84%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일 2.18%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1만2200원으로 5.17% 상승하면서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탄력은 다소 둔하지만 KT도 이날 1.57% 상승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전날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동전화 가입비를 8월 중 40% 인하하고, 2015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낮춰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가입비 폐지는 현 정부의 공약 중 하나로, 미래부는 가입비 폐지로 연간 500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비 폐지에도 불구하고 이통 3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보조금 제한' 조치의 여파로 분석된다. 가입비 폐지로 수익이 줄어드는 것보다 보조금 제한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책임연구원은 "이통사의 보조금을 제한하는 것은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는 면에서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라면서 "가입비 폐지보다 보조금 제한의 효과가 5배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통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한대로 좋게 나올 경우 향후 주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연구원도 "가입비 폐지는 예정됐던 사안으로 이미 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보조금 제한조치가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통사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3분기에 흐름이 좋았다"면서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와 차익실현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