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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느리게 걷기] 달인들의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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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구 중에 ‘남 일에 참견하고 싶은 욕구’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나 역시 길을 지나가다가 끼어들고 싶은 상황을 눈으로 보면 벌써 콧구멍이 벌렁 거리면서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꼭 한마디라도 참견하고 싶어 안 해도 될 말들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그때 상대방과 눈이 마주쳤다거나 약간의 참견할 빈틈이 보이면 바로 말이 나간다.

‘초면에 실례합니다만, 그거 얼마에 사셨다구요?..어 휴.. 우리 동네에서 3천원이면 사는데 만원이나 줬다구요??’
이런 식이다. 아니 멀쩡히 가다가 염장을 질러도 유분수지 우리 동네서 3천원이면 3천원이지 지나가다 왕소금은 왜 뿌려서 이 더위에 맘 쓰리고 눈 따갑게 만드느냐 말이다. 

내가 사는 시골 동네는 그야말로 강남서 한 시간 거리지만 농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지나다니는 아줌마, 아저씨 모두 농사의 달인들이시다.
그러니 나처럼 초면에도 참견하고 싶어 입이 들썩거리는데 달인들 입장에선 초보농사꾼이 어떻겠는가?

내가 농사를 짓는 밭은 2차선 도로 바로 옆이다.
온 동네 어르신들이 그 길을 지나다니며 어설프고 한심한 초보농부에게 한 마디가 아니라 열마디를 보태고 간다. 그 밭은 그 농작물은 안 되는데 왜 그걸 심었느냐, 그걸 앞에 심고 뒤에 이걸 심어야지 그게 뭐냐, 고춧대를 이렇게 묶어줘야 되는데 저렇게 묶어놨으니..쯧쯧.. 누구라도 당연히 훈수가 바로 나와 버릴 상황이다.

그런데 그 달인들의 훈수라는 것이 각각 당신들 경험에 의한 것으로 그야말로 제 각각이다.
감자를 심고 어느덧 싹이 나고 꽃이 핀 시점에 밭에 나가 보니 하얀 감자꽃이 만발한 모습이 장관이었다. 남의 밭에 난 감자꽃은 그냥 대강 지나다니면서 흘끗 봐서 그런지 감자꽃이 이렇게 예쁠 줄 몰랐는데 찬찬히 보니 소박한 우리 언니처럼 예쁘다.

흐믓한 모습으로 밭고랑을 돌며 풀을 뽑아주고 있었는데 면에서 식당을 하는 주인이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한마디 하신다. ‘그거 감자줄기를  굵은 걸로 한두대만 두고 다 따내버려야 알이 실해요.’ 한다. 또 어느 날은 수도를 고치러 오신 동네 어른이 밭을 보고 한마디 하신다. ‘꽃을 따주고 순치기를 해줘야 되는데... 저러면 감자가 실하게 달리지 않는데...’ 하시며 밭으로 내려오시더니 감자꽃을  뚝 꺽어 버리신다. 

이 달인 말씀은 그렇게 해 줘야 꽃으로 갈 영양분이 뿌리로 내려가서 감자가 커진다는거다.
나는 부랴 부랴 큰감자를 먹을 욕심에 사로잡혀 감자꽃을 열심히 꺽어서 더러는 버리고 더러는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물병에 꽂았다. 

한참을 감자꽃순 꺽어주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옆집 농부가 또 참견이다. ‘아니 왜 그 감자꽃을 다 따내요? 그냥 꽃두보고 감자도 웬만큼 크면 먹고 그러지.. 꽃이 예쁜데.. 그냥 둬도 감자 잘 커요. 난 한번도 감자순 따내 버린적 없는데도 농사만 잘 짓고 있네..’한다.  

나는 즉시로 감자꽃 따는걸 멈췄다. 그래서 우리 집 감자밭에 감자들은 어떤 감자는 실한 줄기가 두 세개 남아있는 감자이고 반은 꽃이 없고 반은 꽃이 있고 그렇다. 

옥수수도 어떤 사람은 밭 고랑에 심으라하고, 어떤 사람은 거기 심는게 맞다하고, 고구마도 너무 가깝게 심었다는 사람 너무 띄엄띄엄 심었다는 사람 등등.. 거기 밭에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 훈수에 춤추다가 내가 쓰러지고 만다.

인터넷을 보다가 반가운 후배 사진이 보이기에 뉴스를 눌러 보았다.
더 뮤지컬 어워즈' 시상식에서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은거다.
나는 왈칵 기쁘고 자랑스러워 눈물이 났다.
성화가 해냈구나!... 

정성화씨는 오래전 코미디로 시작한 내 후배이기도 하다.
웃기는 것도 천연덕 스럽게 참 잘하는 친구인데 연극무대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드디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 넣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는 나로서는 그의 성취가 더 대단하게 생각된다.

그는 아마도 남의 말을 잘 들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남의 말 이라는게 어떤 때에는 자기도 판단이 안설 정도로 솔깃한 유혹 일 때도 많아서  내 분야가 아닌 남의 분야에서는 훈수 잘못 들었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세월만 까먹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그가 새로운 낮선 세계에서 자기와의 전쟁을 얼마나 치러내며 노력했을 것인지 그야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내가 모르는  다른 세계 남 말을 잘 듣고 마음에 새기면서 요령 없이 한발 한발 묵묵하게 걸었기에 정성화라는 발자욱이 새로운 길을 낸 것 아니겠는가.

나 역시 시사프로그램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10년 세월을 보내면서 부단히 노력했고 성취감도 더 컸기에 후배 정성화씨가 느끼는 기쁨은 남들의 배가 되겠구나 싶은 거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는 절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지금 잘 나가고 지금 높은 위치에 있다고 영원히 그 자리에 있으란 보장은 없다.
혹, 부모님이나 조상님 잘 만나 늙어 죽을 때 까지 확실한 믿는 구석이 없는 이상, 믿는 구석, 그것도 사실은 확실한 믿을 구석이 될 수 없는 것이, 어떤 사람은 조상님께서 물려주신 어마어마한 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똥지게를 지고 과수원에 뿌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소주 한병 사먹을 현찰이 없어 구멍가게에서 매일 외상 한다고 욕을 욕을 들어가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과연 그가 똥지게를 던져버리고 조상님 덕으로 떵떵거리며 살아 볼 날이 올것인지.. 어마어마한 산이 팔려야 할것인데.. 어쨌든 우린 어쩔 수 없이 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물론 부부도 따지고 보면 남이고 자식들 있어봐야 커서 자기 갈길 찾아 나서면 그것도 기댈 구석이 없고 인생을 어차피 혼자이니 외로운 건 마찬가지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좋든 싫든 사람들과 부딪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운명이다.
이왕이면 남 만났을 때 남 말도 좋은 말만 하고 남 말이라도 잘 골라 들어 서로윈윈하자.

이제 나이서열 순으로 성공하는 시대도 아니다.
어느 날 보니 나보다 새까만 후배가 부장자리에 와 앉게 되는 경우도 있고, 잘나가던 내가 어느 날 집 나가서 갈 곳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느 곳에 있던 남 말을 잘 듣고 마음에 새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인생을 성공한다. 나처럼 감자밭에서 우왕좌왕 하지 말고 중심을 딱 잡아서 사는 게 최고란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정성화씨는 사회적으로 코미디언을 바라보는 편견들, 어라! 코미디언이 남우주연상을? 웃기네.. 그래 봤자 코미디언이 코미디언이지 뭐.. 코미디나 해라.. 이런 비수들을 하나 하나 상처 안나게 잘 뽑고 갈고 닦아 명검으로 만들었다.
남말 잘 새겨 들은 자랑스런 내 후배 정성화씨에게 무조건 박수를 보낸다.

프로필

-KBS 2기 공채 개그맨
-성균관대학교사회복지학 학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 박사과정
-희망서울 홍보대사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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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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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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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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