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일본의 양적완화 장기화가 결국 엔저와 원고를 불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악화와 자본유출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9일 '출렁이는 엔저의 파장' 보고서를 통해 "엔화 약세는 지속돼 '엔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될 수 있는 전제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한국은 경상수지와 자본유출 국면에 대응해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자금조달 비용이 싼 일본 현지에서 엔화로 차입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5~2007년간 엔캐리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타난 바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과정에서 엔화 차입이 해외투자로 이어지면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원화를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한국 경상 수지는 그만큼 악화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내외적인 위기로 일컬어지는 1997년·2003년·2008년은 엔화대비 원화강세가 나타난 시기와 일치한다"며 "엔저 및 원고 현상이 지속되면 한국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유입과 원화강세를 거쳐 경상수지 적자가 나타나면 대외적인 취약성이 높아지고 자본은 유출된다"며 "해외자본의 유입에 대응해 현재 채택하고 있는 자본이동관리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급격한 자본유출로 외화유동성이 고갈되면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화환율이 폭등하게 된다"며 "자본유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엔화약세 및 원화강세는 2~3년간 지속된 후 역전되는 모습이 반복돼 왔다"며 "아베노믹스가 2년 후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2년 후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상황을 미리 전망하고 대비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