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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⑧솽후이(雙匯·SHUANGHUI)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8:09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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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두 육가공 공룡기업간 인수합병(M&A)

2013년  5월 29일 중국 최대 육류가공 업체 솽후이(雙匯)그룹과 미국 최대 육류가공 업체 스피스필드 푸드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국내는 물론 세계 관련 업계가 이 M&A건에 대해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5월 31일자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오바마 미국 대통령 회담 관련 소식과 함께 솽후이의 M&A기사를 대서 특필했다.  솽후이 그룹은 자사 홈페이지에 인민일보가  ‘솽후이 71억 달러에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 인수,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라는 내용의 기사를 1면을 게재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미국의 최대 육가공 업체간의 M&A라는 점만 놓고 봐도 솽후이의 이번 인수건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솽후이궈지(雙匯國際) 산하의 솽후이파잔(雙匯發展)은 중국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허난성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중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로 2012년 31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했으며, 돼지 도살량은 1142만 마리, 육류 총 생산량은 270만t으로 397억 위안(약 7조원)의 영업 수입을 달성했다.

또한 중국 내 13개 성(省)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공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필드 푸드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 업체로 2012년 14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 도살량은 2800만 마리로 미국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육류가공 제품 생산량은 130만t 가량으로 지난해 영업 수입 131억 달러(약 15조원)를 달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 솽후이의 이번 M&A가 중국 기업이 해외 투자 다원화를 실현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그 동안 에너지와 제조업 영역에 집중됐던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기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2012년 중국 부동산 업체인 완다(萬達)그룹과 유제품 업체 광밍(光明)식품이 문화와 식품 분야의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을 추진한데 이어 솽후이가 육류가공 분야에서 최대 규모 M&A에 나서면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다원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의의를 설명했다.

◇솽후이 세계적 육가공 업체로 ‘부상’

최근 중국 언론과 업계에서는 스미스필드 인수 이후 솽후이의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와 스미스필드의 2012년 영업 실적을 감안, 두 업체의 인수합병이 완성되면 연간 매출 1300억 위안(약 2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가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가 두 업체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해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마켓리서치 관계자는 “솽후이가 중국 소비자의 미국 식품 안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건을 추진했다”며 “솽후이가 매우 영리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완룽(万隆) 솽후이 그룹 회장도 “인수합병 후 육류 업계의 선진 기술과 자원, 인재 등 역량을 집중하고 상호보완성을 발휘해 세계 최대 육류 가공 업체로 변신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룽 회장은 줄곧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육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데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육가공 제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베이컨을 비롯한 스미스필드가 보유한 다년간의 고급 제품 개발 경험이 솽후이의 향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육가공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솽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데는 급증하는 중국 내 돼지고기 물량 확보를 위해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들어 도시로 진출하는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이주 노동자)이 늘어나면서 농촌의 양돈업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양돈업이 다량의 수자원과 식량자원을 낭비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각 지방정부가 양돈 사업을 꺼려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현재 중국의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5000만t 가량으로, 전 세계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다.


◇M&A 변수 발생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되지 않아 5월 3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와 스미스필드의 M&A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전했다.

태국 정다(正大)그룹 산하의 정다푸드와 브라질의 육가공 업체 JBS그룹이 스미스필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스미스필드와 솽후이의 인수 계약에 따르면 스미스필드는 솽후이와 M&A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30일간 타사와 인수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스미스필드가 정다푸드 또는 JBS와 협상을 마무리한 30일 이후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1억7500만 달러(약 1960억원)를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솽후이측이 인수합병 후에도 스미스필드의 경영 방식과 브랜드 등 기존의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사실상 스미스필드가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있다.

완룽 회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다그룹 측이 스미스필드 인수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며, JBS는 미국 현지에 이미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어 스미스필드를 인수할 경우 반독점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수 경쟁에서 솽후이가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언론들은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에 ‘중국의 식품 안전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식품은 전반적으로 비위생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실제로 지난 2011년 돼지고기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이 다량으로 검출된 사례가 있어, 중국이 미국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미국산 먹거리 안전도가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합병은 현재 미국 관련 부처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종 확정까지는 향후 1~2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솽후이 실제 주인은 국제 PE ?

최근 중국 경제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솽후이궈지(雙匯國際)가 실제로 중국 기업이 아니라며 솽후이궈지의 최대 주주는 국제 PE(사모펀드) 딩후이투자(鼎暉投資)로 33.7%의 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기타 주주들도 해외 투자은행과 국제 PE들이라고 보도했다.

솽후이의 이번 스미스필드 인수가 중국 내에서 대체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 받고 있지만 사실상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외국 회사라는 것.

따라서 텅쉰재경은 중국 선전(深圳) A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솽후이파잔(雙匯發展)이 실질적으로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얻는 상업적 이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전했다.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솽후이궈지는 영국의 식민지로 자메이카의 북서쪽에 위치한 케이먼제도에 등록된 회사로 실제 사업 활동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다.

솽후이궈지는 중국에 등록된 기업인 솽후이 그룹의 대주주로 솽후이그룹은 또 솽후이파잔의 대주주이다. 이 솽후이파잔이 실제로 육류 가공 업종에 종사하는 A주 상장회사인 것.

따라서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를 중국 기업의 미국 업체 인수가 아닌 사실상 해외 업체(솽후이궈지)의 미국 기업 인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6월 7일 현재 선전증시 솽후이파잔의 주가는 39.99위안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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