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에 대한 특별검사 대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내주 우리은행에 대한 특별조사를 시작으로 타 은행에 대해서도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 증권사에 대한 특별검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관련 차명 계좌 수백개를 포착하고 내주부터 특별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우리은행에 개설된 CJ그룹 차명계좌 수백개 내역을 전달받았다.
또한 금감원은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자료 검토 작업 후 차명계좌 등이 의심되면 특별검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은행 정도만 특별검사를 게획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은행도 자료 검토하면서 필요하다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CJ그룹의 차명계좌 관련 증권사에 대한 특별검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CJ그룹이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 5~6곳의 서울지점을 통해 차명계좌를 운용한 정황을 포착,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차명계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증권사들에 대한 특별검사를 금감원에 의뢰했다.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보다 세부적인 자료 요청 후 증권사에 대한 검사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특정 증권사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실명제 위반 관련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선 정보가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검찰과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우리은행 관계자 여럿을 불러 조사했다. 국내 증권사 54곳으로부터 CJ그룹의 계좌내역도 받았다. 검찰은 차명계좌를 쫓다 보면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