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승승장구하던 일본 증시가 최근 하루에 10% 가까이 흔들리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베노믹스' 효과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것이라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큰 상처를 입은 것만은 분명하다.
◆ 日증시 5% 급락 마감
30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15% 떨어진 1만358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3.8% 밀린 1134.42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출구전략 우려에 하락 마감한데다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지난 23일 고점인 1만 5942.60에 비하면 14.7% 급락한 것이다. 지난 4월 초 조정에서 지켜냈던 40일 이동평균선도 살짝 무너뜨린 모습이다.

삼성증권 김상율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금융주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반면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 IT업종은 엔화 약세 추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그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日양적완화 기조 흔들림 없어
선진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합지수가 하루에 10%에 가깝게 출렁거렸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23일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의 하루 등락 폭은 9.34% 였다.
글로벌 시장에 미친 일본 증시의 급락 충격 여파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그동안의 급등세의 불꽃이 얼마나 화려했는가를 돌아보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증시의 상승세가 둔화하겠지만 큰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그간 추세에 걸맞는 실적이나 투자 등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 나온다면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이 좀 크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양적완화 기조는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1차적으로는 올해 1분기에 이어 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다만 일본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임금상승이나 투자확대를 통해 내수확대가 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조정은 추가적인 엔저 효과의 장세 반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조정이 나온 것"이라며 "엔저 추세의 속도 조절은 당분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日증시, 장기투자 관점은 유효
동양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도 "80% 가까이 오른 다음에 10% 정도 조정이 나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일본 증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향후에도 일본 증시에는 아베노믹스와 관련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증시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 달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국가 성장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베노믹스를 구성하는 세 개의 화살 중 마지막이다.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포함돼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엔화 약세로 문제가 된 에너지 가격 급등 현상도 조만간 원전 재가동 등으로 완화될 것이어서 기업경쟁력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화약세로 수출주 및 금융주 등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내수 소비 및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도 부각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