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 출구전략의 조기 시행가능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 주 채권시장은 일본 국채금리와 증시의 움직임에 일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엔저에 대한 부작용이 내부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 17일 103엔대까지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 목요일 7.32% 폭락하며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주 대외금리 상승에 비해 국내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대외금리 상승에 연동돼 국내 시장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광공업 생산 등의 국내 경기 지표와 금통위 의사록에 따라 금리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55~2.67%, 5년물 2.63~2.76% 전망
지난 26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55~2.6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63~2.7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50%, 최고치는 2.58%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65%, 최고치가 2.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54%, 최고치는 2.6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79%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3%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이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62%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2.70%로 전주 종가보다 1bp 낮았다.
◆ 외인 수급보다 대외 이슈에 집중한 시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수급보다는 대외 증시와 금리 흐름에 연동돼 움직이며 대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이슈보다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엔저의 부작용 우려에 따른 일본 증시의 폭락 같은 글로벌 뉴스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경기 개선세가 확인되면 국채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미국채 금리는 10년물이 11bp 급등한 2.04%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 목요일 장 막판에 일본증시가 7.32% 폭락하며 그동안 지속된 엔저에 대한 부작용을 경계하는 흐름을 보였다. 버냉키와 FOMC의 출구 논란에 따른 일본 국채 금리 급등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대까지 치솟았다. 중국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약화시켰고, 이날 약세로 출발한 국내 채권시장은 보합선에서 마무리 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매입 중단의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국내에서 꾸준히 선물을 순매도했다. 금통위 이전 금리인하에 베팅했던 외국인들이 미국의 출구논란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손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들은 이에 대응하며 가격의 하락을 제한시켰다. 한편 현물 쪽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 약보합 출발 전망…엔/달러 주목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은, 양적완화의 종기 종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주말 들어 양적완화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채 금리의 상승 정도와 서울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의 여파가 이어지며 이번 주 국내 채권금리는 약보합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장은 일본 국채금리의 흐름에 여전히 주목하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의 방향성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산업활동동향과 무역지수, 5월 금통위 의사록 발표 등 국내 이슈들은 일단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광공업생산 지수의 경우 개선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수출 지수는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월요일로 예정된 7000억원 규모의 입찰도 주 초반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이번 주 마켓을 움직이는 요인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되어 조기출구전략 기대가 지속돼 국채10년이 2% 이상에서 유지되느냐, 일본 니케이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느냐 이 두가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국고채 20년물 입찰 흐름,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결과가 변수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는 수급상 변화가 감지돼 금리의 하단보다는 상단이 열린 장세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