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경제전망을 하루 앞두고 달러화가 보합권 등락을 보이는 데 그쳤다.
양적완화(QE)의 축소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하락한 반면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19% 소폭 오른 1.2907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21% 상승한 102.48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39% 오른 132.26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9% 소폭 오른 83.83을 나타냈다.
연준의 자산 매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 양적완화(QE)의 축소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겠다는 것이 대다수의 투자자들의 계산이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는 버냉키 의장이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크게 뒤집는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현 시점에 QE가 가장 적합한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연준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QE 축소 여부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이와 관련한 QE를 축소할 것인지 늘릴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버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버냉키 의장의 경제 전망을 앞두고 다소 방어적인 행보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은 분데스방크의 낙관적인 독일 경제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방크는 2분기부터 독일 경제가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과 산업 설비 투자 및 부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유로존 국채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밖에 스위스 프랑과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했다. 프랑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마이너스 초과 지준 이자율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8~9일 영란은행(BOE) 정책회의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양적완화(QE)가 확대 움직임이 확인될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이날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68% 하락했고, 프랑화가 0.28%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