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LS그룹 오너 2세의 지분이 3세로 이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분 이동의 주인공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일가다. 지난 2011년에 이어 약 2년만에 지분이동이 재개된 것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을 비롯한 그의 남매 5인은 지난 20일 1만700주의 LS 지분을 장내 매각했다. 이날 매각된 지분은 모두 자녀들이 동일 지분을 장내 매수하는 방법으로 거래됐다.
장녀 구근희 씨는 1500주를 매각하고 이를 자녀인 이미영씨, 이지현 씨와 이재우 씨가 각각 600주, 500주, 400주씩 사들였다. 장남 구자홍 회장은 900주를 매각하고 이를 딸인 구진희 씨가 매입했다.
차녀 구혜정씨의 남편인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1500주를 매각해 두 아들인 이대현, 이상현씨가 각각 750주씩 사들였고, 3남 구자명 니꼬동제련 회장이 매각한 3600주는 자녀인 구본혁, 구윤희 씨가 각각 3000주, 600주씩 매수했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3200주를 장내 매수, 장녀인 구원희 씨가 1900주, 아들인 구본권 씨가 1300주씩 사들이도록 했다.
이번 지분 이동은 지난 2011년 12월 2세들이 LS 주식 10만3800주를 3세들에게 증여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증여가 아닌 장내 거래 형태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별도의 세금 부담 없이 자녀들의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LS그룹 관계자는 “구태회 회장일가 3세가 자금에 여유가 생겨서 이번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S 3세들이 지분 매입을 하는 과정에서 2세들이 동량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LS오너 형제간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구태회 회장과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4:4:2로 지분을 나눠 보유하는 형제공동경영 형태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3세들만이 지분을 매입 할 경우 자칫 형제가문간의 협약을 깨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재계에서도 드물게 평화로운 사촌간 경영권 이양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3세가 지분을 매입하면 그만큼 2세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지분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