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 제3의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개장을 한달여 앞두고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될 증권사들의 고민이 커졌다. 책임은 막중한 반면 수익성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인 코넥스 시장은 연내 50여개의 기업이 입성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앞서 11개 증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선정했고, 이들 증권사들은 현재 1~2개 업체들과 코넥스 상장을 논의중이다. 일부 증권사는 3~4개 업체와 동시에 코넥스 상장을 추진중인 곳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코넥스 상장에 관심이 많아 실제로 검토한 기업은 20개 정도"라며 "이 가운데 상장을 추진중인 곳은 1~2개"라고 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 지정자문인인 증권사는 상장적격성 심사나 상장지원, 공시업무, 퇴출 등을 모두 담당하게된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맡고 있는 업무를 증권사들이 하는 셈이다.
이에 거래소는 지정자문인 증권사의 요건으로 업무담당 인력을 대형사는 4인, 중소형사는 2인 이상을 제시했다. 이들 인력은 대부분 기업금융, IPO팀 안에 소속돼있다.
증권사들의 고민은 이 정도 인력과 비용을 투입한 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이다. 코넥스는 성장 초기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을 위한 시장이어서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은 반면 위험성은 커 증권사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코넥스 상장에서 발생하는 상장수수료와 상장유지수수료만으로는 메리트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르면 1년 늦어도 3년 이내에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만한 기업을 선점하는 방안으로 본다는 얘기다.
한 대형증권사 IPO 담당자는 "취지는 초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코스닥 상장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너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아 기업쪽에서 적극적 의지가 있다고 해도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넥스 기업들은 코스닥과 달리 상장 이후 공시와 유동성공급자(LP), 현황보고서 관리 등을 증권사가 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한 증권사는 코넥스 오픈 당일 1호로 상장하기로 합의한 기업과 수수료를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코넥스 기업의 퇴출을 증권사가 결정하는 만큼 퇴출기업 발생 시 증권사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어려운 점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ECM팀 관계자는 "불성실 업체 퇴출을 담당하는 만큼 그 업체를 상장시킨 증권사로서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형사로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5개, 중소형사로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6개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