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2년여간 뚝 끊겼던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IPO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상장이 가능할 이라는 관측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 최소 4개 증권사가 중국기업 5~6곳과 개별적으로 상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해외 IB팀을 사실상 해체했던 증권사들도 최근 다시 팀을 재정비하고, 영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중국고섬이 상장 2개월만에 분식회계 사건으로 거래정지된 사건 이후 중단됐다. 중국 기업 상장시 적용하는 규정이 강화된 데다 상장한 후에도 소위 '차이나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저평가 현상으로 상장 실익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연합과기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됐고, 코웨이홀딩스와 3노드디지탈이 잇따라 자진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날도 지난 2009년에 상장했던 중국식품포장이 자진상장 폐지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11개로 줄게 된다.
업계에선 아직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기업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이스트아시아홀딩스와 에스앤씨엔진그룹 주가가 각각 22%, 18.6% 상승했다. 차이나하오란도 19% 올랐으며 차이나킹도 6% 오름세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증시가 홍콩이나 싱가포르, 대만에 비해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IPO관계자는 "사실 중국 기업이 한국에 상장하러 오는 이유는 자금 조달 외의 무슨 이유가 있겠냐"며 "애써 상장한다고 해도 매출 성장이 주가 부양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한국 증시 상장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진 상장폐지를 선택한 중국식품포장이 이후 홍콩이나 혹은 대만 증시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화된 한국거래소 상장 기준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IPO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형성할 수 있는 기업들을 상장시키겠다고 나섰지만 사실 그 정도 규모라면 홍콩 증시 입성도 가능하다"며 "제조업체들은 비교적 국내 증시 상장이 용이하지만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회사들은 증권사들이 IPO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