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평생 한번 할까 말까 하는 게 홀인원이다. 그만큼 나오기 힘든 게 홀인원이다. 요즘은 워낙 골퍼들이 늘어나 종종 홀인원 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는 한다.
홀인원 할 확률이 로또에 당첨될 확률만큼 어렵다 보니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말까지 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다. 홀인원을 했다는 것은 파3홀에서 볼이 잘 맞았다는 의미다. 집중력을 갖고 스윙을 했다는 것이다.
슬라이스나 훅이 홀인원이 됐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볼이 스트레이트로 잘 맞았을 때 볼이 홀 근처로 간다. 홀인원이 나오기 위해서는 임팩트가 좋아야 하고 거리도 정확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샷이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일에도 집중력을 갖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일이든 집중하면 잘 풀린다. 잘 된다.
홀인원이 별건 아니지만 얘깃거리가 되고 즐거워진다. 기분이 좋아지니 주위사람들에게 좀 너그러워 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안 될 게 없다. 재수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난 왜 되는 일이 없나’하고 생각하는 골퍼라면 한 샷 한 샷에 집중해 보라. 홀인원이라도 해 3년간 ‘대박’날지 누가 알겠는가.
참고로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誌가 유명한 수학자에 의뢰해 1952년 이후 홀인원 통계를 취합한 결과 홀인원 확률은 프로골퍼는 3000분의 1, 아마추어는 1만2000분의 1로 나왔다. 1주일에 한 번 라운드하는 골퍼의 경우 무려 57년 간 라운드 해야 나올 수 있는 확률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