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주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탓에 이번 주 채권금리는 다소 레벨을 높이며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2.50%의 기준금리에 대해 채권금리가 적정 스프레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 7월 금통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기 어렵고 그렇다고 채권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난해 10월과 마찬가지로 국고채 3년 기준,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0~15bp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49~2.63%, 5년물 2.59~2.73% 전망
지난 12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49~2.63%,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59~2.73%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45%, 최고치는 2.5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60%, 최고치가 2.7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55%, 최고치는 2.6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68%, 최고치는 2.8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이 모두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 각각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55%보다 지난주 종가와 동일했고 5년물은 2.64%로 역시 전주 종가와 동일했다.
◆ 인하 이벤트에도 베어 스티프닝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에 대한 기대가 팽팽한 가운데 맞이했던 9일 금통위의 결정은 결국 '인하'였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직전주 김중수 한은 총재의 인도발 매파발언의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후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가 지속됐고 정작 금통위의 금리인하에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식으며 채권금리는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에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직전주 대비 각각 8bp, 11bp 올랐고 10년 금리는 13bp나 상승하며 수익률곡선은 스티프닝됐다.
◆ 약보합 출발 후 적정 스프레드 탐색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미국채 금리의 급등 영향으로 전주 대비 금리레벨을 다소 높이며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상당수의 채권 딜러들은 당분간 2.50%의 기준금리에 대해 채권금리가 적정 스프레드를 탐색하는 시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추가인하가 빨라야 7월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만큼 강세 전환이 쉽지 않은 상태다.
현재 상황과 유사한 심리상태였던 지난해 10월을 되돌아보면 당시 3년 금리는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0~15bp로 유지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돌아오는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시도를 보였다가 동결 실망감과 함께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지난 10월 이후의 시장금리 흐름을 현재 수준에 대입해 보면 국고채 3년 기준 2.50~2.65% 수준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차이는 있다. 지난 10월에 비해 이번 5월 인하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인하라는 인식이 보다 강하다. 이는 금리 레인지를 좀 더 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금리 움직임을 이미 충분하게 지켜봤다. 1년 가까이 번번이 롱이 이겨왔던 기억을 쉽게 떨쳐 버리기도 어렵다.
다만, 6월 금통위에서 추가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만큼 금리인하 베팅은 당분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외국인이 종전과 같이 금리인하 베팅을 강하게 들어오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설사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관망심리가 좀 더 두터워져 쉽게 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요인들을 포함시키면 시장 금리는 다시 지난해 4분기 이후의 움직임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 7월 금통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되기 어렵고 그렇다고 채권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결국 주요국의 대외지표 흐름과 양적완화의 언와인딩 가능성, 국내외 실물경제의 회복과 그에 기초한 위험자산 가격의 반등 등의 재료들에 촉각을 기울이며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