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최근 유통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룬다. 국내 시장이 비좁기도 한데다또 기업들도 그동안 경쟁력과 역량을 쌓아 올려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식품업체들이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낭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까운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리는가 하면,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서 최대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규정과 문화 등이 이질적이고 녹록지 않은 타국에서 사업을 안착시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 나라의 문화가 담긴 ‘식품’이라는 소비재가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여지고 섭취된다는 사실은, 그 제품 생산국가의 문화를 일부분 정서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해외에서 얼마의 실적을 올렸다‘ 는 객관적 수치 이상의 가치를 띠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남양유업 사태를 통해 대리점주에게 ‘물품 강제로 떠넘기기’, 욕설을 동원한 강매 관행 등 그간 알려지지않았던 '유통가의 그늘진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남양유업 뿐 아니라 동종업계에 널리 만연한 관행이라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사의 일방적인 목표 설정’‘강제로 물량 떠넘기기’등 ‘을’로서 당한 피해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현상을 볼 때 양측은 협력관계임에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전무했음을 보여준다.
본사, 그리고 제품을 대신 팔아주며 중간상인 역할을 하는 대리점주. 이들의 관계는 종속돼 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서로간 협력이 절실한 관계에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물품 강매’가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하나 이를 계기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쪽의 일방적인 강압이 아니고 성숙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각인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