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화장품 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이들 양사는 올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며 화장품에서 서로 맞불을 놓으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매출은 9802억원을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8% 감소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가 증가했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723억원, 영업이익 1459억원, 순이익 10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12.3%, 12.7%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에서 양사는 울고 웃는 실적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는 성장세를 보이며 1위를 무난하게 지켜냈지만 해외는 수익성 부진을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럭셔리 화장품 채널 수요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과 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34%, 16% 성장한 반면 방문판매와 백화점은 7.1%, 2.4% 감소하였다.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부담 가중되어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 비중 66%인 중국 사업 호조로 전체 매출액은 36.8% 성장했지만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개척 비용 집행으로 해외 전체 영업이익은 84.4% 급감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방문판매 부문은 연결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작년 이후 이 채널의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소비 경기 둔화보다는 소비패턴 변화 등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부문이 공격적 투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나, 이것이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로 연결될 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적"이라며 "따라서 해외 확장이 예상보다 빠른 국내 실적 둔화를 상쇄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은 프리스티지와 매스, 해외사업성장에 힘입어 매출 4327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 12.5% 증가했다.
화장품 해외사업은 더페이스샵의 성장과 신규사업 에버라이프의 시작으로 1분기 매출 823억을 달성하여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중국과 일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2%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고가 화장품 시장의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채널 화장품 매출액이 9.9% 성장하면서 전체 화장품 성장률을 방어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일본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효과가 반영되면서 해외 영업이익이 55% 성장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2011년 이후 일본에서 인수한 통신판매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업이 통합되기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20%를 차지할 해외 사업은 향후 LG생활건강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