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부진 속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은퇴 자산을 이머징마켓에 묻어두는 투자자들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위험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아이러니는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에 기대 랠리를 지속,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를 크게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엘리자베스 콜리 글로벌 CEO는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조차 안전성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최악”이라며 “안정적인 이자 소득과 함께 투자 차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은퇴 자산을 미국 증시에서 운용하기란 쉽지 않다”고 A라했다.
이 때문에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 이머징마켓의 인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수익률과 외형 측면에서 이머징마켓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MSCI 글로벌 지수 가운데 이머징마켓 기업의 비중은 2001년 3.4%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1년 10.7%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이머징마켓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5.34%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10년간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 자산은 280억달러에서 3901억달러로 급증했다. 채권펀드의 자산 역시 같은 기간 50억달러에서 953억달러로 대폭 불어났다.
펀드운용사 포워드의 앨런 리드 대표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머징마켓이 대체 투자자산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주류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머징마켓의 성장 전망이 밝은 데다 시장의 깊이와 기회 측면에서도 현격한 발전을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찰스 슈왑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리 찬도나 대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으로 이어진 미국의 극심한 저금리 환경이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난관”이라며 “2007년 5%의 수익률을 제공했던 미국 국채가 2%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웰스 로직의 앨런 로스 대표는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정크본드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베이비 부머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