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페이스북에 투자해 10배 이상의 차익을 올린 러시아 억만장자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애플을 사들이고 나서 주목된다.
그의 공격적인 베팅은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끌어내리는 상황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스마노프는 최근 애플 주식을 1억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애플 주가가 지난해 9월 고점을 찍고 가파르게 하락하는 데다 애널리스트 전망 역시 흐리지만 그는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스마노프는 “스티브 잡스의 부재에도 애플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며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줄어든 만큼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9월 고점 대비 애플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가 둔화되는 한편 삼성전자와 경쟁이 맞물리면서 애플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러시아 최대 부호인 우스마노프는 “앞으로 3년간 애플은 쏠쏠한 투자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특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2009년 페이스북에 대한 첫 투자를 단행했다. 그가 이끄는 DST 그룹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것. 당시 그는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65억달러로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했을 때 17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로 평가됐다. 지분 매각으로 우스마노프는 14억달러를 손에 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I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강하게 믿는다”며 “페이스북의 미래 역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스마노프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예금을 선호하며, 상당 부분의 자산을 러시아를 중심으로 은행 예금에 묻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키프로스의 고액 예금 과세로 인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