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처음 정립한 투자자가 미국을 새롭게 주목해야 할 이머징마켓으로 꼽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머징마켓 투자 선구자라는 평가와 함께 아시아와 남미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개발이 미흡한 지역의 투자 기회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진 안토이네 반 액트맬은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을 유망 이머징마켓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이제야 눈을 뜨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제조업이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경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제조업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비일비재했다”며 “아시아에서 40여년간 투자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 액트맬은 중국의 노동 비용이 연간 약 15% 상승하는 데 반해 미국의 임금 인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값싼 원유와 천연가스가 미국에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사실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년 전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새로운 생산 설비를 중국에 설립할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많게는 10개 기업 중 5 곳이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이점들이 아직 기업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제조업계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시장의 판단보다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제조업이 구시대 산업이라는 발상 자체가 이제 미국에서는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반 액트맬은 “미국이 전례 없는 투자 기회가 잠재된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30년 전 이머징마켓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신뢰하지 않던 것처럼 이번에도 흡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컨설팅 업체인 가텐 로스코프의 어드바이저인 반 액트맬은 지난 1987년 투자업체 이머징 마켓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2011년 지분 63%를 매각하기 전까지 최고 2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