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슬기 기자] 십자인대파열은 등산, 자전거, 스키, 태권도 등 무릎을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의 두 주연인 황정민과 유준상 두 배우가 발차기를 표현하던 중 모두 십자인대가 파열돼 화제가 된 사례가 있을 만큼 무릎을 이용한 격렬한 움직임에 자주 수반되는 질환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왜 유독 십자인대파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인지는 무릎 관절의 구조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무릎은 다른 관절에 비해 관절면이 넓을 뿐 아니라 폄, 굽힘, 비틀림이 함께 이뤄지는 복잡한 운동을 담당한다. 때문에 관절 내부와 외부에 여러 인대와 근육, 힘줄들의 적절한 협동을 통해 안정성이 유지되는 관절이다. 무릎 양쪽 옆에는 내측 측부인대(안쪽 곁인대), 외측 측부인대(가쪽 곁인대)가 있고, 관절 안쪽에는 전방(앞) 십자인대, 후방(뒤) 십자인대가 있다.
내측 측부인대는 무릎의 바깥쪽에서 가해지는 힘에, 외측 측부인대는 안쪽에서 가해지는 힘에 대한 저항을 담당한다. 또한 십자인대는 무릎 위아래 뼈가 앞뒤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회전할 때 어긋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달려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손보경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파열이 잦은 이유는 무릎의 일반적인 움직임과 관계가 깊다"고 지적했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넘어지거나 자동차 후방추돌 사고 등으로 윗무릎이 강하게 바닥이나 차량대쉬보드에 부딪친 경우와 같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반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달릴 때 방향을 전환하거나 속도를 줄이면서 멈춰 설 때 또는 점프를 했다가 바닥에 착지를 하는 등 기본적인 운동 중 발생할만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뼈와 뼈 사이를 단단히 묶어주는 인대가 손상될 경우 관절을 잡아주는 역할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운동 중 또는 계단, 비탈길 등에서 무릎이 휘청거리거나 어긋나는 느낌이 드는 등 관절의 움직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 아탈구 및 탈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차적으로 연골의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하루 이내에 무릎이 붓기 시작해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생기나 2-3주 지나면 점차 가라앉는다.
특히 십자인대파열 같은 경우, 파열 시 '뚝'하는 파열음이 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경우 대게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보통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 치료를 하게 되며,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 등을 이용해 재건술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인대를 가지고 수술을 하는 경우와 타인의 인대를 가지고 수술을 하는 경우는 차이가 있다.
손 원장은 "타인의 인대를 사용해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고 수술방법이 다소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신의 인대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회복기간과 재활기간이 길어진다"며 "수술 후 2~3년이 지나도 본인의 인대로 완전히 대치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의 인대를 사용해서 수술하게 되면, 회복기간과 재활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수술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슬기 기자 (hoysk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