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의 비금융 기업의 부채 가운데 20%가 한계 상황이며,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배당 축소와 자산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에서 주변국의 과잉 채무 문제를 경고한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유럽 지역의 1500개 비금융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과잉 부채 문제는 자산 매각과 배당 삭감으로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담보물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역시 흠집을 낼 수 있어 우려된다.
IMF는 “유로존 주변국 기업이 신용 붐이 활발했던 당시 과도하게 부채를 일으켰고, 위기와 함께 부채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부메랑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성장이 부진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황에 과잉 부채를 해소하는 문제는 상당한 난제라는 지적이다.
또 과잉 부채 문제는 기업의 이자 비용을 확대하는 주요인이며, 이로 인해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IMF는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자들이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한 불을 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영속적인 위기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유로존 주변국 회사채의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사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채 대비 유로존 회사채의 수익률 프리미엄은 2009년 3월 463bp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 4월 217bp로 하락한 데 이어 최근 135bp까지 내렸다.
유럽 지역 투기등급 기업의 디폴트율도 1분기 1.8%로 1년 전 3.3%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