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투자자들의 고리스크 고수익률 거래가 한계 수위로 치닫는 양상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이 공격적인 자산 매입으로 투자자들을 위험자산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이머징마켓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한편 투자자 모집이 가장 힘든 채권으로 꼽히는 CCC 등급 정크본드에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투기등급 가운데서도 가장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정평난 CCC 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1.9%포인트 하락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쏟아내면서 CCC 등급 정크본드 ‘사자’가 1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정크본드는 연초 이후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크본드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채권의 수익률인 2.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을 지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라톤 애셋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리처드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적어도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일본은행(BOJ)까지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 가세한 만큼 리스크를 적극 떠안는 움직임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호제프 아리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장 유동성이 급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일정 금액의 종자돈으로 고리스크 채권에 베팅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통화의 강세 움직임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BOJ의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인 남아공 랜드화가 이달 들어 달러화에 대해 3%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헝가리의 포린트화 역시 1분기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4월 이후 2% 가까이 상승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베노이트 앤 전략가는 “고리스크 고수익률 거래가 강하게 회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팽창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